alt="킹덤빌더교회(기독교 신앙상담 전화 축사 축귀사역 빙의 치유 퇴마목사 )">명령형으로 일관한 한국의 설교 전달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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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킹덤빌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34.114) 작성일16-02-15 08:44 조회192회 댓글0건본문
명령형으로 일관한 한국의 설교 전달 유형
Q. 유럽이나 북미 교회의 설교자들과 한국교회 설교자들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점이 설교전달에서 차이가 나는지 먼저 듣고 싶습니다.
A. 우리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문화의 가장 으뜸가는 표현입니다. 어느 문화권에 사느냐에 따라 어감과 표현의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서구의 문화권에서 보여준 언어의 표현은 지적인 바탕 위에서 전개됩니다. 그래서 차분한 전개와 이지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을 가지고 그들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눕니다. 심각한 다툼을 계속하는 동안도 승자와 패자는 누가 질서를 잃지 않고 차분한 낮은 음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는가에 그 승패를 가름합니다. 이것이 바로 수평적인 문화가 지속되고 있는 민주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한국의 문화권에서 보게된 언어생활은 차이가 납니다. 무엇보다도 말소리가 큽니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우리 민족과 같은 문화권에서는 누가 큰 소리로 자기 주장을 펴서 남을 더 압도하는 가에 승패를 가름합니다. 비합리적인 주장도 소리만 크면 승자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은 언제나 명령형적인 언어로 장식합니다. 이것은 수직문화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보아야 합니다.
설교 전달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설교의 내용은 이론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그 내용이 매우 허술한데도 거대한 음성을 사용하면서 명령일변도의 음정을 사용하는 경우가 우리 한국교회 설교전달에는 많이 나타납니다.
Q. 생각하면 우리 목회자들의 설교가 명령일변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별히 설교자가 설교의 형태를 빌려 전하는 명령은 마치 하나님이 주신 명령처럼 착각을 합니다. 여기에 많은 혼돈을 가져옵니다. 설교자인 제 자신이 "주님의 이름으로"를 빙자하여 탈선을 하고 있지는 아니한지 염려가 됩니다.
A. 우리의 민족은 어느 민족보다 종교성이 강합니다. 무속 종교로부터 이 땅에 자리잡은 불교나 유교 천도교와 같은 종교들은 모두가 수직 문화를 고수하는 종교들입니다. 한국의 기독교 역시 이러한 종교들과 함께 일구어진 문화권에서 존립해야 하기에 배우 비슷한 양상을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종교가 그들이 섬기는 신의 이름으로 축복과 저주를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실을 명령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설교자나 기도를 많이 하면서 예언을 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범주에 빠져들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것은 기독교는 설교자의 감정이나 느낌으로 설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성경의 66권을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근거하고 있습니다. 설교자란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66권의 말씀 중에서 그 날에 주어진 본문을 전하고 해석하고 적용하는데 도구의 기능을 할 뿐입니다. 특별히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는 것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냉정한 이성을 가지고 깊이 생각한 후에 명령형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도 목회적 수단으로 주님의 이름을 빌려서 명령형을 함부로 사용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Q. 설교의 역사에서 언제부터 설교가 명령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였는지 알고 싶습니다. 특별히 진리의 조명보다는 도덕률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인간들의 죄성에 채찍을 가하는 설교로서 군림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원래 기독교의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밝혀주는데 그 주안점이 있었습니다. 즉, 진리로 오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실체를 보여주고 인류의 구원을 위한 십자가의 희생을 알려주면서 그 분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영접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약에서 이어진 66권의 성경을 통하여 주어진 말씀을 해석하고 회중들의 삶과 연관시키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교가 기독교의 중심지인 로마에서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던 시절입니다. 영국의 수도사 펠라기우스가 380년경 로마에 왔을 때 도덕적인 해이현상이 너무 심각했습니다. 그 때 그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르짖으면서 인간의 노력으로 모든 것을 바르게 할 수 있다는 신학적인 이론을 전개했습니다. 여기에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반론을 펴기도 했으나 한 때는 펠라기우스의 주장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 설교는 주로 인간의 절대 노력을 강조하는 명령형으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반드시 이렇게 따라야 한다"는 표현들이 설교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후에 신학적으로 이단으로 정죄를 받은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학적으로는 어거스틴의 은총론이 기독교 신학의 줄기로 이어지게 되었고 종교개혁가들도 이 신학에 근거하여 오늘의 개신교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우리의 설교는 이러한 은총의 신학보다는 펠라기우스의 도덕론을 따르고 있다는 데 현대 설교학자들의 고민이 있습니다. 특별히 유교사상이 깊이 뿌리내린 우리 한국에서는 이러한 도덕적인 책임 수행을 강조한 설교가 명령형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인간의 죄성을 치는 설교가 군림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Q. 인간들의 기본 도덕률이 무너지고 윤리가 실종되는 회중들의 현장을 보면서 진리에 입각하여 탈선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바른 길을 걷도록 명령하는 것이 설교의 탈선인가요? 오히려 오늘의 설교가 회중들의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외치는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하지 않기에 오늘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A. 주신 질문에 저도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조명해 볼 때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가도록 해야 합니다. 솔직히 현대의 설교자들이 회중들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의 무속종교나 불교에서 최상의 것으로 여기는 "소원성취. 무병장수. 부귀영화"를 향한 메시지가 너무나 범람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복종교로 우리의 그리스도교가 전락하게 된 원인입니다.
그러나 다음의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사회가 부패하고 교회가 탈선한 원인이 죄를 지적하는 설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 동안 우리 한국교회는 무수한 설교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삶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죄악의 세력은 깊고 넓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데로 로마의 부패를 본 펠라기우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엄격한 도덕률을 강조한 설교를 온 로마를 누비면서 외쳤습니다. 한 때는 신학도 설교도 모두 이들이 지배를 하면서 죄의 정복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죄의 확산과 교회의 탈선은 바로 잡아지지 아니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개를 외치는 설교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설교에는 크게 4 가지의 범주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오심과 생애와 교훈과 수난과 부활과 승천과 재림에 초점을 둔 선포적인 설교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성경 말씀을 가르치고 기독교의 교리와 신학을 가르치는데 초점을 둔 교리설교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상처받은 영혼들과 심성을 달래고 위로해 주는 치유설교 또는 목양설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지적하고 개인의 죄를 회개토록 독촉하는 예언적인 설교가 있습니다. 문제는 설교자가 이러한 설교의 기본 유형을 때에 따라 골고루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설교신학에서 강조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첫 주일에 위로의 목양설교를 했다면 그 다음은 순수한 복음의 선포에 초점을 둔 설교를 하고, 그 다음에는 말씀을 풀어 가르치는 교리설교를 하고, 그 다음은 회중들의 삶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예언적인 설교를 하는 균형잡힌 설교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 가지의 유형만을 설교자가 고수하는 것은 회중들에게 편식을 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Q. 설교학에서 흔히들 말하는 명령형적인 분위기(Imperative Mood)와 사실적인 분위기(Indicative Mood)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분석해주시기 바랍니다.
A. 설교의 전달에 있어서 '명령형적인 분위기'와 '사실적인 분위기'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은 1980년대 중반에 북미 설교학회에서 진행된바 있습니다. 이 토론은 개신교의 설교가 개신교 신학의 줄기인 은총론을 따르고 있는지, 아니면 펠라기우스의 엄격한 도덕론을 따르고 있는지를 평가하면서 개신교 설교의 신학과 형태가 이제 은총론에 입각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낳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주로 논의 된 것은 죄의 지적과 회개의 촉구가 명령형의 설교 분위기(Imperative Mood)에서만 가능하게 되는지의 관심입니다. 설교는 설교자와 그가 속해 있는 문화권의 언어구조와 사고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우리 문화의 경우는 설교자는 명령자의 위치에 서 있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 교회보다 우리 한국교회가 가장 명령형을 많이 사용해 온 설교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반론을 걸고 나온 것이 바로 설교자가 겸허하게 말씀의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설교자는 오직 말씀의 진리를 보여주고 그 진리의 주인된 하나님을 회중들이 만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이 형태의 핵심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사실 그대로 조명해주는 분위기(Indicative Mood)를 형성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먼저, 명령형적인 분위기(Imperative Mood)를 가져오는 표현들을 예로 들어봅니다.
죄는 사탄의 권세아래 있습니다. 죄를 지은 여러분은 사탄의 손에 잡혀 있는 몸들입니다. 거기서 빨리 나오시오. 회개의 열매를 맺고 하나님의 자녀된 신분을 회복하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으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지금 당장 가슴을 치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시오. 그리고 죄악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자가 되시오.
또 하나는, 진리의 주인을 보여주는 사실적인 분위기(Indicative Mood)를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여러분은 참된 목자의 뒤를 따르다가 아차 하는 순간 목자를 멀리한 양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죄로 얼룩진 삶의 장에서 신음하시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는 한번도 우리를 버리시거나 잊으시지 아니하십니다. 지금 이 순간도 대문을 열어 놓고 우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 품에 들어 갈 때까지 우리의 하나님은 그 문을 닫지 않고 내내 서서 기다리십니다.
위의 예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나 첫 부분은 명령형의 분위기로 회중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교자가 주관적으로 명령하고 있는 인상을 풍깁니다. 그러나 두 번째의 표현은 말씀의 주인이 우선 등장하여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인자한 어버이의 모습을 보입니다. 위압적으로 이어지는 설교자의 명령 앞에는 주춤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자한 하나님이 팔을 벌리고 안아주시려는 모습을 볼 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 위대한 사랑에 굴복을 하게 됩니다.
Q. 저는 설교자로서 어감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나의 의도한 바와 다르게 상대들이 오해를 합니다. 상대의 인격이나 의견을 존경하고 말을 하는데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명령 일변도라고 하면서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설교마다 교인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 설교자로서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나의 이 고민을 해결할 길은 없는지요?
주신 질문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된 문제입니다. 특별히 감정이 풍부한 설교자로서 정확한 발음과 뚜렷한 음정을 가지고 설교를 하는 경우 더욱 그러한 느낌을 회중들이 느낍니다. 그래서 본의 아닌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다음의 몇 가지를 권하고 싶습니다.
먼저는, 감정의 발산을 최대한 조절해야 합니다. 아주 분석적이고 이지적인 자세와 음정을 자주 보여주어야 합니다. 고조된 감정을 식힌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감정의 조절을 하지 못하고 상기된 표정과 어감만을 계속하는 경우 자신의 문제점을 수정하기는 매우 어려워집니다.
둘째는, "입니다." "합니다."와 같은 서술형 종결어를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해야 합니다."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시오" "되시오"의 명령형이나 "하자" "ㅂ시다"를 사용하여 청유문(請誘文)을 끝맺는 동사의 활용을 억제하는 일입니다. 즉,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들에게 같이 행동할 것을 청하는 내용의 문장과 거기에 필요한 종결어를 최대한 억제하는 일입니다.
셋째로, 언어의 속도를 차분하면서도 느린 속도를 지속하여 보십시오. 높은 음정에 빠른 속도를 타고 달려 온 언어는 일반적으로 명령적인 인상을 풍깁니다. 상대방이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아니한 가운데 급박하게 밀려오는 언어 앞에 듣는 사람은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말을 듣고 있는 상대에게 자신의 말을 듣고 음미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의 정리
그 동안 한국교회에서 행하여 진 설교가 대 부분 '죄로부터 회개하고 돌아와 하나님 앞에 칭찬받고 사는 성도가 되라'는 범주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한 주제는 자연적으로 죄를 지적하고 태만을 지적하고 성수주일이나 십일조 이행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지적하는 설교로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준엄한 심판을 피하는 길을 제시하면서 신속히 그 길 속에 머물 것을 독촉하고 명령하는데 설교가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회중들의 교육수준이 낮고 맹종적인 신앙으로 일관할 때는 이러한 명령형의 설교가 설득력을 가졌고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설교자보다 지적인 수준이 높고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의 폭과 깊이가 달라진 회중들에게는 이 형태의 설교가 부적절한 때가 되었다.
새로운 설교의 이론은 과거의 것과는 다른 단계에 이르렀다. 예를 들면 설교자가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회개를 독촉하는 존재로 머물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설교자는 죄인된 몸이라도 안아주시기 위하여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랑의 하나님을 그림처럼 서술하고 보여주어야 함을 주 임무로 규정한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사건을 통하여 찾아 온 은혜의 하나님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교자가 도와야 한다. 설교자는 이제는 공포심을 자아내는 율법적인 설교를 펼치는 것을 재고 해볼 필요가 있다. 설교에 의하여 회중들이 오히려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고 두렵고 떨게 만드는 것은 설교의 참된 의미를 살리지 못하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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