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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5장 17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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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4:18-19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3.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요한계시록21장3절4절



당신은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예수님께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에 모든죄를 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에 모든병을 치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하게 되심으로 우리를 부요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주를 받으심으로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징계를 받으심으로 우리가 평안과 기쁨을 누립니다.

예수님께서 찔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허물을 담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보좌에 앉으심으로 우리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다.


그리스도인 새로운피조물 고백기도

 

나는 영생을 가지고있습니다. 나는 사탄을 정복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나는 믿음을 가지고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의로 의롭게되었습니다.나는 거룩한자입니다.

나는 모든것을 탁월하게 할수있는 은혜가 있습니다.나는 구원받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 딸이며 하나님의 생명과본성을 가지고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의입니다.영생은 나의것입니다.의는 나의것입니다.

죄를 죄거함은 나의것입니다.구원 구출 해방 자유는 나의것입니다.

치유와 신성한건강은 나의것입니다.형통은 나의것입니다.

 나는 예수님의 권세를 가지고있습니다.나는 아가페 사랑을 할수있습니다.

나는 지혜가 있습니다.나는 상황을 바꾸며 항상 승리하는자입니다.

나는 내인생의 선지자입니다.나는 영혼구원자이며 킹덤빌더입니다.

예수님께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에 모든죄를 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에 모든병을 치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하게 되심으로 우리를 부요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주를 받으심으로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징계를 받으심으로 우리가 평안과 기쁨을 누립니다.
예수님께서 찔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허물을 담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보좌에 앉으심으로 우리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사 우리를 영광스런 아버지 나라로 데려가십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개혁)킹덤빌더교회목사 이상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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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그들은 왜 탈진에 이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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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킹덤빌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34.114) 작성일16-02-15 08:57 조회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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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그들은 왜 탈진에 이르는가


1970년대 초부터 정신분석가인 허버트 프로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가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탈진'(burnout)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이래로 탈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탈진 연구가들은 탈진이 주로 사람을 돕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예를 들면, 사회복지사, 유치원교사, 교사, 특수학교 교사, 간호사, 의사, 정신과 의사, 경찰 그리고 상담사들이다. 목회자들 역시 사람을 돕는 일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탈진이 진행되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직장을 떠나거나 직업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필자는 목회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아버지를 비롯한 여러 목회자들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또 미국유학 시절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현실을 보면서 목회자의 스트레스와 탈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박사학위논문도 한인이민목회자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탈진에 관해 썼다.1) 아직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탈진 정도에 대해서는 신빙성 있는 통계학적인 연구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탈진 연구가들이 정의한 탈진의 의미에서 볼 때 필자는 한국교회 많은 목회자들이 탈진의 과정에 있으며, 이미 심각한 정도의 탈진에 처해 있는 목회자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최근 필자는 한 목회자로부터 전화상담을 요청받았다. 그는 현재 교회를 사임하고 목사직도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선택해 살아가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그래서 그에게 탈진된 상태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안식 기간과 개인상담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조언했다. 이 글의 목적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왜 탈진에 이르는지에 대한 원인분석을 하는 데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목회자들에게 탈진에 대하여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며 예방적으로 혹은 치료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 탈진의 치유책에 대해서는 다른 필자가 쓸 것이라 생각하고 필자는 원인분석에 한계를 긋고 부분적인 분석을 해 보려고 한다. 필자는 탈진을 한국교회 목회자 한 개인의 심리내면적인 문제로만 보지 않기 때문에 대인관계적이며 시스템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생태학적 접근까지 포괄하는 틀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 탈진의 정의 및 제 증상 ]
필자는 이 글에서 대표적인 탈진 연구가 중 하나인 크리스티나 매슬랙의 탈진의 정의에 따라서 목회자의 탈진현상을 설명하려고 한다. 매슬랙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교수인데 탈진에 대한 여러 책과 논문을 발표하였고 그가 만든 매슬랙 탈진 검사지(Maslach Burnout Inventory)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는 탈진을 “일종의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 소진(emotional exhaustion)과 비인격화(depersonalization) 그리고 개인적 성취감의 감소(reduced personal accomplishment)”라고 정의했다.2) 그의 검사지에서 예를 들면, 감정적 소진 영역에서는 “나는 일 때문에 감정적으로 고갈되는 것처럼 느낀다”라는 항목에서 한 달에 여러 번에 해당하면 탈진이 높은 상태인 반면 일년 내에 몇 번 정도이면 탈진이 낮은 상태라고 본다. 비인격화 영역에서 예를 들면 “나는 내가 이 직업(직장)을 시작한 이래로 사람들에 대해서 점점 냉담해졌다”라는 항목에 한 달에 한 번 이상이면 높은 탈진상태이며 일 년 내에 한두 번 정도이면 낮은 탈진상태로 본다. 개인적 성취감 영역에서는 빈번도가 반대로 표현되는데, 한 항목을 예로 들면 “직장에서 나는 감정적인 문제점들을 매우 차분하게 처리한다”에서 일주일 혹은 매일 여러 번이라고 답할 수 있으면 탈진 상태가 낮으며 일주일에 한 번 이하이면 탈진 상태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같이 세 가지 영역에 해당하는 여러 질문 항목에 대한 답을 토대로 탈진의 정도를 진단하는데, 결국 나타나는 증상을 토대로 그 탈진 정도를 파악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매슬랙은 직장(업)에서의 감정적인 과부하가 결국에는 ‘감정적 소진’ 상태에 이르게 한다고 말하며 일단 감정적으로 소진상태가 되면 돕고자 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자발적으로 자신을 헌신할 수 없기 때문에 소진된 감정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사람들과의 진정한 접촉을 피하게 되며 마침내 돕고자 하는 사람들과는 감정적으로 분리되고 비공감적으로 대하며 기계적으로 대하게 되는 ‘비인격화’ 상태로 이어지게 된다고 본다. 이 상태가 계속되게 되면 자신의 이같은 태도를 인식하게 됨으로써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능력감을 느끼고 심지어는 사람을 돕고자 했던 원래 자신의 꿈과 배치되는 행동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죄책감까지 느끼게 되며 ‘실패자’라고 느끼는 ‘개인적 성취감의 감소’를 경험하게 된다고 보았다. 매슬랙은 탈진의 주 증상인 이 세 가지 요소가 앞에서 언급한 순서대로 일어난다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볼 때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이 탈진의 과정을 도식화할 수 있다: 감정적 소진 → 비인격화 → 개인적 성취감의 감소.3) 이 세 가지 요소의 과정이 악순환적으로 반복될 때 탈진은 점차적으로 심화되는 것이다. 탈진은 어떤 ‘사건’(event)이 아니라 ‘과정’(process)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즉 탈진이라는 현상은 탈진의 과정의 연속선상에 위치하게 되는 현상이므로 ‘좀 덜 탈진되었다 혹은 좀 더 탈진되었다’라고 하는 의미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탈진은 정확하게 어느 지점부터 탈진되었다고 선언하거나 진단할 수 있다기보다는 탈진의 강도(intensity)와 빈번도(frequency)의 정도로 추정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점에서 볼 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교회 많은 목회자들이 탈진의 과정의 어느 지점에 처해있다고 말할 수 있다.
목회자들이 드러낼 수 있는 탈진의 증상들을 세 가지 범주를 통해 언급해 보겠다. 필자는 박사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미국에 있는 한인목회자들의 탈진 상태를 검사하기 위하여 37개 문항의 탈진 검사지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 항목들은 목회자들이 드러내는 탈진의 증상과 원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4) 첫째 ‘감정적 소진’의 영역과 관련된 항목은 15개인데 다음과 같다: “나는 하루 일과 중에 피로감을 느낀다”; “나는 두통이나, 목 뒤부분 또는 등 아래 부분의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나는 너무 지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만한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다”; “교회 일에 대한 염려로 인하여 밤에 잠을 설치게 된다”; “나는 몸이 아파서 하루 쉰 적이 있다”; “나는 충분히 수면을 취했을 때에도 피곤감을 느낀다”; “나는 쉽게 신경질이 나며 쉽게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나는 나의 목회생활에서 무력감과 낙담감을 느낀다”; “나는 내 맡은 일이 너무나 많은 종류의 일이어서 관심이 흩어지며 일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교회 일로부터의 압박감이 나의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의 문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당회나 제직회를 하는 동안 왠지 불안하다”; “나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설교는 하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하나님은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것같이 느껴진다”; “나는 목회에 대한 나의 소명의식에 대하여 의심이 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도하며 성경을 읽을 만한 충분한 에너지가 없다고 느껴진다”; “나는 설교할 때 책망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비인격화’의 영역과 관련된 항목은 4개이며 다음과 같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 부딪치는 것보다 서재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교회 안에 있는 다른 교역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나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교회의 동역자들과의 접촉을 꺼린다”; “나는 교인들의 사정에 대하여 관심을 잃었고 거리를 두고, 거의 기계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개인적 성취감의 감소’와 관련된 항목은 18개로 다음과 같다: “나는 목사로서의 강한 정체감이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확신도 없는 내용으로 설교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나는 목회하는 일에 용기를 잃고 다른 교회로 이동하거나 아예 목회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한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이 문항은 한국에 있는 목회자들에게는 “나는 목회를 아예 그만 두고 싶은 생각도 해본다”와 연결될 수 있겠다); “나는 교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나 지지를 그리 받지 못하고 있다”; “나는 내가 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섬긴다고 노력하지만 정작 교인들이 별로 알아주는 것 같지 않다”; “나는 나 스스로 목회생활에 대하여 기대하는 것과 목회현실 사이의 차이 때문에 내적인 갈등을 느낀다”; “나는 목회활동에 있어서 왠지 따분한 느낌이 들고 동기부여를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나는 내가 설교하는 것이 교인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자문해 볼 때 확신감이 없다”; “나는 나의 목회활동에서 점점 덜 효과적인 것 같다”; “나는 지난 날처럼 그렇게 나의 임무들을 잘 성취해내지 못한다”; “나는 교회 일에 흥미를 덜 느낀다”; “나는 어떤 목표를 너무 높이 세우고는 그 목표들을 달성하지 못해 실망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목회자로서의 나의 역할에 대하여 갈등을 느낀다”; “나는 내가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생활을 하기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교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나 변화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교역자들의 사기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전체 교인들의 사기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 모든 문항에 있어서 지난 한해 동안 0은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항목이다,” 1은 “한번도 그런 적이 없다,” 2는 “드물게 있었다,” 3은 “가끔씩 있었다,” 4는 “자주 있었다,” 5는 “거의 항상 있었다”로 점수화하여 총 점수를 합산하여 해당되는 항목 수를 나누어 평균이 3 이상이 될 때에는 탈진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앤드류 레스터는 임상적 우울증과 절망을 구별하여 설명하면서 절망은 미래 이야기가 없거나 부정적인 미래 이야기가 특징적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때의 의미는 탈진된 목회자에게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5) 탈진된 목회자에게는 과거 이야기와 현재 이야기에서부터 희망적인 미래 이야기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감정적인 소진’은 목회자의 전인격적인 삶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별로 남아 있지 않는 상태를 나타내며 목회자의 미래의 개인적 삶의 이야기와 목회적 삶의 이야기에서 희망적이지 못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비인격화’는 목회자의 삶에서 ‘관계성’(relationship)과 ‘존재성’(being with)의 삶과 ‘행함’(doing for)의 균형이 깨어져서 점차적으로 관계성이 상실되어가는 일중독증이 목회자의 주요한 미래적 이야기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개인적인 성취감의 감소’는 목회자가 처음 가졌던 소명의식과 비전과 열정이 목회자의 미래적인 이야기에서는 점차적으로 배경(背景)으로 희미하게 사라지며 목회자의 정체성의 혼동과 의미의 상실, 권태감, 거짓자기의 발현, 동반의존성(codependence), 창의성의 결여, 중독과 탐닉, 외식과 거짓 영성이 점차적으로 전경(前景)에 등장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 탈진의 원인분석 ]
도입 부분에서 밝혔듯이 탈진의 현상을 단지 개인의 심리내면적인 원인으로 이해하려는 것은 매우 부분적인 접근일 수밖에 없다. 탈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목회자 개인뿐만 아니라 목회자가 속해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단위인 마이크로시스템(microsystem), 예를 들면 당회, 교역자회, 제직회를 고려해야 하며, 마이크로시스템으로 이루어진 메소시스템(meso-system)인 교회, 목회자나 교회공동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가족, 지역사회, 신학교, 노회, 총회와 같은 엑소시스템(exosystem), 그리고 보다 큰 문화적, 국가적, 세계적, 환경적 그리고 영적 영향과 같은 매크로시스템(macrosystem)의 영향과 이 각 시스템 사이의 생태학적인 상호교류적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6) 따라서 탈진의 원인을 이해할 때 단선적 인과관계(linear causation)이나 복합적 인과관계(multiple causation)를 벗어나 시스템적인 상호관계적 인과관계(reciprocal causation)의 접근이 탈진의 현상을 이해하는 데 보다 포괄적인 접근으로 볼 수 있다.
탈진 현상에 대해 개인을 둘러싼 네 개의 시스템의 상호관계적 인과관계를 설명할 때 스트레스와의 관계성 속에서 설명할 수 있다. 크리스티나 매슬랙은 탈진은 “(이따끔 일어나는 위기보다는) 만성적이며, 매일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특히 만성적 스트레스와의 관계성에 대해 지적했다.7) 필자의 박사논문에서도 한인이민목회자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의 강도의 평균값과 탈진의 평균값과의 상관계수는 0.75로 나타나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correlation)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8) 따라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시스템들과의 상호관계성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들이 탈진의 원인변수들이라고 볼 수 있다.

1) 목회자의 개인적 원인: 매슬랙은 성격유형이나 심리내면적인 이슈들이 탈진 현상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함을 인정하지만 탈진은 본질적으로 직업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대인관계적 스트레스로 이루어진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보았다.9)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도 개별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것처럼 탈진의 경우에도 목회자 개인의 삶의 역사나, 성별의 차이, 성격유형, 성격장애,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작용의 차이, 신체적 건강성, 정신적 건강성, 영성의 건강성, 스트레스에 취약성(vulnerability)의 차이, 담임목회자와 부목회자라는 변수, 신학교육 정도, 목회철학과 비전, 목회자의 정체성과 소명의식 등의 다양한 변수로 인하여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도 탈진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매슬랙의 연구에 있어 성별의 변수에 따른 탈진의 정도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감정적 소진을 더 경험하는 반면 남성은 여성보다 비인격화를 더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 한국교회 현실에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남성들이며 소수의 여성 목사들과 많지 않은 여성 전도사들이 있는데 성별의 차이보다는 뒤에서 언급될 시스템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특히 여성 전도사들의 경우에 탈진의 정도가 더 높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제한된 파워를 갖고 있고 권위주의적인 남성 담임목회자 밑에서 사역하게 될 때,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시스템이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별로 없다고 계속 느끼게 될 때 여성 전도사들이 남성 전도사들에 비해 탈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여전도사의 경우 대개 근무연수에 비해 보수가 낮은 편이며 남성의 경우에는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고 나면 오래 근무한 여전도사보다 사례금을 많이 받는다. 또한 근무 연수와 나이에 상관없이 여전도사는 갓 안수받은 부목사의 지도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여전도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여전도사로 인한 교회의 갈등의 이면에는 여전도사들이 갖는 성격장애들도 있겠지만 탈진의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같은 것에 개의치 않거나 또는 당연하게 수용하고, 혹은 영적으로 승화시켜 탈진을 경험하지 않는 여전도사들도 적지 않으리라고 보지만 담임목사와 교회공동체가 여전도사들의 탈진 예방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 교단적으로도 여전도사들에 대한 적절한 권익을 보호해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탈진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의 성격적인 원인에서 탈진의 원인을 찾는다면 보다 완벽주의적이며 성취욕이 크고 목회에 대해 더 헌신적인 목회자일수록 탈진하기 쉽다. 미니르트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탈진의 비극적인 역설의 하나는 가장 헌신되고, 경건하고, 책임성 있고, 동기의식이 높고, 더 교육을 받고, 열정적이며, 장래가 촉망되며, 에너지가 넘치는 듯한 사람들이 탈진을 더 경험한다는 사실이다. 부분적인 이유는 이들은 이상주의적이며 완벽주의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들에 대해서도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라고 지적했다.11)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인 접근에서 ‘큐 민감성’(cue-sensitivity)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은 자기가 기대하는 일에 대해 더 헌신적인 사람이 덜 헌신적인 사람에 비해 관련된 상황에 대하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목회에 대한 헌신도가 떨어지는 목회자의 경우에는 성도수의 증감에 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반면, 헌신도가 높은 목회자일수록 성도수의 미미한 증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만큼 탈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새로운 교회에 부임하는 목회자가 나름대로 비전과 기대감이 크면 클수록 시간이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별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때 심리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탈진의 과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정반대로 의욕도 크고 비전도 큰데 한 인간으로서의 제한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목회자에게 점점 교회로부터 요구가 많아지게 될 때에도 스트레스의 증가와 더불어 탈진의 가능성도 증가할 수 있다.
목회자의 탈진은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 투입된 에너지(input energy)보다 사용된 에너지(output energy)가 더 많아지게 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매슬랙이 탈진의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지적했던 ‘긍정적인 피이드백(feedback)이 부족’한 반면 부정적인 피이드백이 많아지고 목회자의 에너지를 요구하는 사역의 요구는 점점 많아지고 전인격적인 영역에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게 되는 것은, 마치 자동차 엔진의 시동을 걸지 않은 채 헤드라이트를 켜놓을 때 배터리의 전압이 소모되어 마침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목회자는 수퍼맨이 아니며 한계성이 있는 존재인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만성적으로 받고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줄어들게 될 때 탈진은 당연한 현상이며, 목회자에게 재충전과 건강한 변화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경보시스템이다. 정신분석학의 방어기제라는 개념에서 이해한다면 목회자의 탈진은 목회자의 내면적인 갈등을 처리하는 방어기제라고 볼 수도 있다. 성도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계하며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거두어들임으로써 비인격화의 관계를 맺는 것은 자신을 보존하려는 방어기제인 것이다. 이것은 성도들과는 심방도 거의 하지 않고 공적인 자리에서만 성도들을 집단적으로 만나며 표면적인 대화로 일관하며 설교준비에 진력한다는 미명 아래 기도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성도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을 피하는 목회자들의 경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교회 개척 조기에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고 사랑스럽지만 교회가 점차적으로 성장하면서 담임목사가 성도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하면서 목양할 수 있는 능력 범위를 넘어서면서부터 성도들과 거리감을 두며 기계적으로 대하게 될 때 탈진이 일어나고 있음을 목회자들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목회자들은 주로 목회의 전반적인 역할과 사역에서 균형감을 잃기 시작하고 주로 행정가로서의 역할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탈진의 증상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앤 새프는 상담자가 ‘상처입은 치유자’로서 내담자와의 치유적인 관계 과정에서 탈진되기 쉬운 이유 중의 하나는 동반의존성에 있다고 지적하였다.12) 상담자와 마찬가지로 성도들을 돕고 양육하며 치유하는 입장에 있는 ‘상처입은 치유자’들인 목회자들 중에는 ‘동반의존성’의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분들이 매우 많다고 볼 수 있다. 즉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한 배경을 가진 성인아이 목회자들이 치유되지 않은 채 목회를 하게 될 때 교회와 동반의존 관계를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동반의존성은 자기 개별화(differentiation of self)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설명될 수도 있는데, 찰스 휫필드는 동반의존성을 가진 사람들의 증상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참자기(true self)와의 접촉 상실, 자신의 필요를 무시함, 자기를 돌보는 것(휴식, 영양, 운동, 친밀감)에서 무시하거나 집착함, 중독성, 낮은 자존감이나 과대망상, 선택의 폭이 좁아짐, 순발력과 놀이능력의 상실, 사람들로부터 격리, 경계선(boundary)을 적절하게 그을 수 있는 능력이 약함, 감정 조절이 힘듦, 스트레스 처리가 힘듦, 대인관계에서 방어적임, 분노를 쌓음,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함, 하나님과의 관계성의 상실, 지원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함, 극단적 사고와 행동, 사람들의 기분에 맞춤, 부적절한 감정의 반응, 결단력이 줄어들고 혼란스러움.13) 그리고 토마스 오든은 목회 탈진의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목회적 정체성이 불분명한 것을 지적하였는데14) 목회적 정체성의 일부분은 목회자가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personal identity)이기 때문에 동반의존성이 있는 목회자의 경우에는 목회적 정체성이 명확하고 견고하지 못하게 되고 탈진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는 것이다.
2) 목회자의 마이크로시스템적 원인: 목회자가 직접적으로 관계하는 개교회의 최소한의 시스템인 여러 마이크로시스템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장로회, 권사회, 집사회, 교사회, 교역자회, 직원회 등의 시스템이 있다. 이 마이크로시스템에 속한 구성원들은 각자가 가정의 구성원이며 많은 이 구성원들 또한 동반의존성이 특징적인 역기능적인 가정 배경의 성장과정을 거쳤거나 현재 역기능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역기능적 가정시스템에서의 미해결의 과제를 권위의 표상인 목회자에게 전이(transference)함으로써 목회자에게 문제점을 가져오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문제를 목회자의 문제로 투사(投射)하며, 목회자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적인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목회자는 늘 문제를 가지고 찾아오는 내담자를 만날 때 상담자가 경험하는 것처럼 삶을 바라보게 되고, 이때 내담자의 건강한 면을 보기보다는 병리적이고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기 쉽다. 그러면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인간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냉소적인 입장을 갖게 되어 ‘비인격화’라는 탈진의 증상을 갖게 될 수 있다.
특히 장로교회 정치체제를 갖고 있는 교회가 많은 한국교회 상황에서 담임목사와 장로들 사이의 갈등관계가 형성되고 건강하게 해결하지 못하게 될 때 목사는 장로들과의 대인관계에서 긴장과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시달리게 되고 그만큼 탈진하게 될 가능성에 취약해질 수 있다. 장로들의 연령이 고령화된 교회와 농촌교회일수록 당회 시스템은 변화를 거부하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의욕과 비전을 가진 목회자가 변화와 개혁을 시도하게 될 때 갈등을 겪거나 혹은 장로들의 요구에 순응하게 될 때 매슬랙이 지적했던 탈진의 주요한 원인의 하나인 ‘시스템의 변화 가능성의 희박’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직업환경과 관련된 탈진의 역동성은 ‘통제력의 상실, 동료들과의 갈등, 수퍼바이저로부터의 부정적인 피이드백이나 평가 그리고 직장의 경직된 규칙이나 규정’을 포함한다고 지적한 것이 한국교회 목회자가 속한 교회의 마이크로시스템 혹은 메소시스템에서 발견되어질 때 탈진의 위험성이 높아짐을 목회자와 교회공동체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3) 목회자의 메소시스템적 원인: 에드윈 프리드만은 목회자의 탈진을 가족시스템이론의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시도했다. 목회자 자신의 배우자와의 작은 시스템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성 그리고 지역교회 자체의 시스템이 상호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바라보려고 했다.15) 특히 그는 목회자의 탈진은 역기능적인 시스템에서 나타나는 희생양(scapegoat) 혹은 문제환자(identified patient)라고 지적했다. 지상의 교회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로부터 역기능적 교회의 연속선상에 위치하게 된다. 메소시스템으로서 목회자가 속한 교회공동체 전체를 시스템으로 볼 때 한국교회 안에서는 역기능성이 여러 가지 영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거부하고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역기능적인 교회에서 목회를 하게 될 때 목회자는 비전을 상실하게 되고 목회적 정체성에 혼란감을 겪게 되고, 자신의 목회가 과연 성도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또한 부정적인 피이드백을 받게 될 때 교회를 사임하고 다른 교회로 옮길 생각을 하게 되고 교회에서 마음이 점점 떠나다가 마침내 다른 교회로 임지를 바꾸게 된다.
특히 한국교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설교준비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데, 설교를 통해 성도들의 삶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눈에 보일 때에는 힘이 생기지만 자신이 투자한 것(input)에 비해 결과(output)는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설교를 반복하면서도 그 효과성에 대해 의심하게 되고 탈진을 경험할 수도 있다. 나름대로 열심히 목회했다고 생각하면서 몇 년을 보냈는데도 성도들의 삶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을 문득 확인할 때 느껴지는 좌절감도 목회자를 탈진으로 이끈다. 문제는 탈진된 상태에서 다른 교회로 가게 될 때에는 이미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교회에서 재충전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점은 새로 부임한 목회자에게 기대감을 걸고 있는 그 교회 성도들에게 실망감을 주어 악순환적인 탈진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임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점은 마치 이혼한 사람이 재혼을 할 때 또 다른 역기능성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게 되어 다시 이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새롭게 옮긴 교회가 겉으로 보기와는 다른 또 다른 역기능적인 교회일 때 목회자의 탈진은 더욱 심화되어 다시금 새로운 교회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정체 상태에 있으면서 목회자의 과잉공급과 연결되어 탈진된 목회자가 현재 교회를 떠나고 싶어도 옮겨갈 수 있는 교회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현실이다. 목회자는 어쩔 수 없이 현재 교회를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없어지고 연령적으로도 50대를 넘어서게 되면 가족부양 책임과 노후대책 문제로 인해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원래 자신이 가졌던 소명의식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과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이같은 갈등을 억압하게 되며, 현재 교회에서 순응적이며 갈등을 회피하는 목회를 하기 쉽다. 탈진된 일부의 목회자들 중에는 교회 밖으로 관심을 갖게 되어 노회나 총회를 통한 정치적인 활동에 중독적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자신이 탈진되어 가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병식(病識)을 가진 목회자는 그래도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심각한 탈진 상태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병식이 없는 목회자는 회복의 가능성이 희박하다.
메소시스템으로서의 교회 중에는 ‘탈진시키는 시스템’(burning-out system)도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어떤 목회자가 들어가더라도 교회 시스템 자체가 매우 역기능적이어서 결국에는 목회자가 손들고 나오게 되는 시스템이다. 앞서 지적한 희생양을 양산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교회들은 교회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가 여럿 거쳐간 교회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교역자들을 탈진시키는 교회의 경우 그들의 사역 기간이 불과 몇 달밖에 안되는 경우의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목회와 관련이 적은 일이나 심지어 무의미한 일을 하도록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혹사시키거나 때로는 교회형편을 핑계로 사례금을 몇 달씩 연기하거나 교회건축을 핑계로 사례금을 자진반납(?)하게 하는 경우도 탈진시키는 시스템이 가진 특징이다.
벤처기업의 성공 확률이 전체 벤처기업의 수에 비하면 매우 낮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많은 개척교회들이 세워지고 있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 어느 정도 자립적인 교회로 살아남을 수 있는 비율 역시 낮다는 것이 한국교회의 엄연한 현실이다. 개척교회 과정은 장기간의 경제적 어려움, 제한된 교인수와 교인수의 정체 등으로 인해 목회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며 또한 탈진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 수 있다. 필자의 연구조사에서 이민교회 목회자들에게 있어 가장 스트레스치수가 높은 항목은 ‘교인수의 정체 혹은 감소’로 나타났다. 이것은 한국교회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으며, 특히 교인수가 50명 내외의 상태에서 수 년동안 개척교회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그것은 목회자에게 만성적인 큰 스트레스 요인이며 또 탈진의 과정으로 이끌 수 있다. 많은 개척교회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 있어서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탈진율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 목회자의 엑소시스템적 원인: 목회자의 엑소시스템에 해당하는 것으로서는 목회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목회자의 가정이나 지역사회, 노회, 총회 혹은 지방회나 연회 그리고 한국교회가 있다. 이 모든 부분은 지면관계상 상세하게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다. 첫째, 목회자의 가정의 원인을 든다면 목회자의 배우자나 자녀와의 관계성이 목회자의 삶과 사역에서 ‘힘을 실어주는’(empowering) 것이 되기보다는 ‘힘을 빼앗아 가는’(dispowering) 것이 될 때 재충전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탈진의 위험성은 높아진다.
둘째, 지역사회의 시스템이 폐쇄적인 시스템이거나 농촌사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유교의 영향이 강한 씨족공동체 중심적인 시스템일 경우 교회의 복음사역에 대해 지역사회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목회자는 지치기 쉽고 비전이 흐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한국교회 전체가 속해 있는 한국사회 속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데, 교회가 사회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는 데 있어 영향력을 별로 행사하지 못하고 한국사회는 점차적으로 병리적인 증상을 더 많이 드러내는 것처럼 느껴질 때, 한국교회 목회자들 전체가 집단적으로 탈진화의 과정에 이를 수도 있다. 물론 대안적인 목회자 집단과 목회자 갱신그룹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되지 못할 때에는 개혁과 변화와 창의성보다는 타협과 순응과 현상유지, 그리고 교회와 사회의 분리로 특징지워지는 목회자들과 교회가 점점 많아질 것이다.
셋째, 목회자들에게 책임성을 묻는 동시에 소속감을 주기도 하는 노회시스템이나 총회시스템이 정치적 목회자들의 활동 무대일 때, 반면 건강한 목회자들은 노회활동이나 총회활동에서 소극적이거나 소외될 때 자신이 소속된 교단에 대한 희망감과 자부심을 잃게 되고 교단에 대한 ‘감정적인 소진’과 ‘비인격화’ 그리고 ‘개인적 성취감의 감소’로 특징지워지는 탈진도 목회자가 겪는 탈진의 주요한 원인이자 결과가 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신학대학원 교육환경도 목사후보생들과 목사들에게 탈진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신학적으로 보수성을 유지해야 하면서도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 필요한 신학교육을 해야 하는 보수적인 신학대학원일수록 자칫하면 창의성을 갖고 있고 연구에 열중하는 교수들이 교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새로운 연구작업이 없이 거의 변화가 없는 강의안을 수년씩 사용하는 보수적인(?) 교수들이 오히려 인정받게 될 때 신학교 시스템은 탈진시키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목사후보생들이 학교에 대하여 갖는 기대감과 수준이 낮아지고 졸업장을 받기 위한 관문으로서만 생각하고 적당하게 공부하게 될 때 신학교육은 부실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환경에서는 교수들도 처음 강단에 섰을 때 가졌던 열정과 비전과 꿈은 점차 접게 되고 탈진되어 학교 시스템에 적당하게 순응하면서 가르치든지 아니면 학교를 떠나게 된다. 또한 제한된 교수들의 숫자에 비해 너무나 많은 학생들을 대할 때 기계적으로 대하게 되는 ‘비인격화’의 증상을 갖게 되며, ‘감정적 소진감’과 마침내 ‘개인적인 성취감의 감소’로 이어지는 탈진이 학교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다. 교수들로부터 비인격화의 인간관계를 경험한 목사후보생들이 목회현장에서 성도들을 비인격화의 관계로 대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게다가 신학생 시절 과중한 공부와 교회봉사 그리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미 상당한 정도 탈진된 상태에서 목회현장에 투입되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 아닐까 한다.
5) 목회자의 매크로시스템적 원인: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한국이란 국가 속에 살고 있으며 선진국가에 비해 스트레스의 강도와 빈번도가 큰 국가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신문을 장식하는 한국은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말이 통할 정도의 구조적인 역기능성과 정치적인 부패성과 관료적인 사회구조, 병리적인 교육환경, 높은 교통사고율과 사망률, 경제적 한파 등으로 인해 국가적인 건강한 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든 환경을 갖고 있다. 개혁을 부르짖지만 구호에 그치는 듯한 국가에서 살아가는 목회자들 중에 국가적 현실을 아파하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목회자일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된다. 이들은 희망감보다는 좌절감을 경험하게 되며 현실을 무시하거나 회피하거나 또는 보다 의미있는 삶과 목회를 꿈꾸며 다른 나라로 떠나기도 하는 탈진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필자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 한국 국민들 중에는 희망감보다는 불안과 냉소감, 좌절감, 분노감이 삶의 저변에 깔려있고 탈진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갈수록 빈부계층의 괴리감이 커지고 삶의 질은 떨어지는 환경 속에서 목회하는 목회자 역시 이같은 환경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글을 마무리하면서 필자의 박사논문의 토대가 되었던 연구조사에서 얻어진 결과 중의 하나로서, 이민한인목회자들의 스트레스의 강도와 빈번도의 치수에 비해서는 탈진의 정도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목회자들은 사람을 돕는 직종에 종사하는 다른 직업인들과는 달리 하나님으로부터의 소명의식과 임재의식을 갖고 있으며 날마다 그분의 앞에 기도와 말씀묵상과 찬송으로 나아가는 자이며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환경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앙망하는 존재이다. 이런 점에서 일반적인 탈진이론과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만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목회자 역시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고 있는 한 연약한 인간임을 인정하고 탈진의 위험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깨어있고 노력해야 하는 존재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사야에게 주신 말씀이 여러 시스템 속에서 상호교류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가며 탈진의 경험을 하기도 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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