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론은 Noetos, Praxeas, Sabellios가 전개했는데, 사벨리우스가 이를 체계화했으므로, 양태론(Modaslism)을 Sabellianism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양태론은 하나님을 단일한 실체로 이해합니다. 하나님의 존재 안에는 구별이 없으며 단일체인 하나님은 세가지 상이한 양태 혹은 형태로 자기를 계시합니다.
한 하나님은 계시와 구원의 전달의 역사에서 세가지 형태를 취합니다. 자기를 창조자로 나타난 것은 아버지요, 구원자로 나타난 것은 아들이며, 생명의 선사자로 나타난 것은 성령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양태론은 하나님이 세 가지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합니다. 창조자로 나타난 아버지의 얼굴은 율법을 준 후, 다시 본래의 상태로 환원하였고, 그것은 화육을 통하여 아들로서 나타났으나, 승천함으로써 절대적인 원실체로 돌아갔고, 마침내 성령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교회의 성화를 확보한 후 다시 구별을 모르는 단일한 실체로 되돌아 영원토록 거기에 거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Modalism의 문제는 무엇인가?
사벨리우스는 성부, 성자 , 성령은 나눌 수 없는 한 실체이며 동일한 인격이라고 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인정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동일한 인격과 동일한 행동의 주체로 파악하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하나님에게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한 하나님 안으로 용해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독특한 인격은 영지주의의 늪 속으로, 그의 신성은 말할 없이 직접적으로 한 신성으로 사라집니다. 성령도 독자적인 인격을 지니지 못하고 선재적인 존재를 지닐 수 없게 됩니다. 성부, 성자와 성령은 한 동일한 하나님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게 됩니다. 아들은 하나님의 본질의 지상적인 현현이고 성령은 성부의 숨은 신적인 본질이 되어버리는 셈입니다. 이것이 양태론적 군주론(Modalistic monarchianism)입니다.
양태론적 군주론은 성자와 성령의 뚜렷이 구별되는 세 인격의 차이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론은 동일한 영원한 신의 본질에서 성부는 성자의 아버지로서, 성자는 성부의 아들로서 존재하고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영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신적인 인격들은 세 고유한 내적인 상호 관계들 안에서 존속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성부, 성자와 성령의 독자적인 구별되는 삼중적적인 계시에서 우리를 향하고 계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의 양식들과 그 인격들은 독특하고 서로 혼동될 수 없이 분명하게 구별됩니다. 어떤 인격도 다른 인격들 속으로 흡수될 수 없는 구별성을 지니게 됩니다. 이 구별 속에서 하나님은 상호 본질적인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함께 역사하고 우리와 만나주십니다. 이 구별성을 간과하면 우리와 만나는 그리스도의 주체성은 사라지고 맙니다.